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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이하 '네카오')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정부 주도의 GPU 확보 사업과 함께 AI 및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랫폼 기업으로서 네카오가 이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제훈풍 유튜브 방송(2025.06.25)에 나온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의 분석을 중심으로 관련 이슈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정부 주도 GPU 확보 사업의 의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약 1.5조 원 규모의 GPU 확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NHN클라우드·쿠팡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소버린 AI’, 즉 인공지능 분야에서 국가 주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정의훈 연구원은 "AI 학습의 핵심 인프라가 GPU"라며, "이제는 민간 기업만으로는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어 국가가 직접 GPU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 AI 인프라 확보가 네카오에 미치는 영향
이번 GPU 확보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단순히 장비만 지원받는 것이 아니라, 그 GPU 자원을 운용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I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는 네카오가 단순 플랫폼을 넘어 AI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합니다.
더불어 카카오의 자체 AI 모델인 '카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접근성과 서비스 품질에서 한계가 있어 이용자 유입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다만 하반기 카카오톡 내 오픈AI 기반 서비스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국산 AI 서비스 대중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3. 스테이블코인 기대감, 카카오페이 급등 배경
카카오페이의 급등(한 달간 162%) 역시 단순한 테마성 반등이 아닌,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 때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로, 실생활 결제 및 송금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많은 사용자가 예치금을 보유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초기 기반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 조정자로서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역시 법제화 및 규제 통과라는 큰 관문이 남아 있으며,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습니다.
4. 네이버의 AI 전략, ‘온서비스 AI’에 주목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을 별도로 내세우기보다는 기존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보이스메디’는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를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 진료기록을 자동 생성하는 플랫폼입니다.
이처럼 AI를 자사 플랫폼에 직접 녹이는 전략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의료, 쇼핑, 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향후 원격진료가 본격화될 경우, 해당 기술의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5. 단기 실적 반영은 제한적… 신중한 접근 필요
정의훈 연구원은 "AI와 스테이블코인 모두 아직 매출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이는 실적이 아닌 미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신사업이 가시화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으며, 규제 리스크와 글로벌 확장 장벽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6. 글로벌 경쟁과 국내 생태계의 과제
소버린 AI 전략은 글로벌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주도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진출에는 여전히 장벽이 높습니다. 언어 장벽,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격차, 각국의 규제 차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결국, 국내 시장을 지키고 선점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며, 정부의 GPU 인프라 지원은 그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네카오의 주가 상승은 AI·핀테크 신사업이 단순 테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와 인프라 기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다만, 아직은 실적이 아닌 기대감 중심의 장세라는 점에서 투자자는 단기성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GPU 인프라 지원, AI 서비스 상용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 주요 키워드의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