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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에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반대로 아시아 통화 가치가 급등하는 흐름인데요.
이 같은 비정상적인 환율 흐름은 과거의 외환위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만을 시작으로 번지고 있는 역(逆) 외환위기 가능성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1. 대만에서 시작된 이례적 환율 폭등
최근 이틀 사이, 대만 달러(TWD)가 8% 폭등했습니다.
10년 동안 변동폭이 고작 6%였던 안정적 통화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급등은 시장의 구조적 불안을 반영한 매우 이례적인 움직임입니다.
대만 달러, 2일 만에 8% 상승 (사상 최고치) 하고, 원화도 금요일·월요일 사이 4% 상승하였습니다.
홍콩은 변동을 막기 위해 10조원 규모 달러 시장 개입하였습니다.
단순한 환율 조정이 아닌, 외환 시스템의 스트레스 신호입니다.
2. 왜 대만이 먼저 흔들렸나?
대만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흑자를 기록해왔습니다.
TSMC 등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달러 수입이 풍부했지만, 이를 국내에 들여올 동기가 부족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대만 내 자산 투자 수익률이 낮음
- 대만 달러가 10년간 6% 상승… 투자 매력이 떨어짐
- 달러를 해외로 투자 (보험사·중앙은행 등)
- 결국 외환 보유 실탄이 제한적
이러한 구조는 급작스런 달러 수요 발생 시 대만이 매우 취약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3. 이번 위기,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의 차이점
이번 위기의 핵심은 달러 약세가 가져온 글로벌 신뢰 저하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태국에서 시작, 아시아 통화 폭락
2025년 역외환위기: 대만에서 시작, 아시아 통화 급등
당시는 외화 부족, 지금은 달러 신뢰 붕괴가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입물가 급등 → 내수 파탄이 아닌
수출 경쟁력 상실 → 무역 위축의 구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4. 미국발 불안,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배경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을 노리며 강력한 관세 정책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대만을 콕 짚어 “미국에 무역흑자를 안긴 불공정국”이라며 플라자 합의 2.0 필요성까지 언급했죠.
달러 가치는 하락해서 미국 수출 경쟁력은 증가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관세 전쟁의 강경 행보로 달러 신뢰 붕괴하고 있습니다.
월가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는데도 달러는 여전히 약세다. 시장이 달러의 안전 자산 지위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5. 우리나라, 다음 타자 될 수 있다
이미 한국 원화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이 반가운 소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급격한 원화 강세는 오히려 불안의 신호입니다.
원화도 이틀 새 4% 가까이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에 타격,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우리나라 역시 외환 구조 취약성으로 인해 대만 다음 타자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6. 지금 필요한 전략: 공격보다 방어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무리한 투자보다 방어적 자산 운영이 필요합니다.
자산 포트폴리오 재점검
레버리지/대출 최소화
안전자산 비중 확대
단기투자보다는 현금 보유
시장 전문가들은 “이건 구조적 변화다. 단기 해프닝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특히 외환시장처럼 심리와 신뢰가 중심이 되는 시장에서는 작은 움직임 하나도 큰 불안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은 “환율 공부”가 자산을 지키는 시대
달러 약세, 원화 강세는 겉보기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의도되지 않은 통화 흐름은 항상 시장에 불안과 혼란을 줘 왔습니다. 대만에서 시작된 이 ‘역(逆) 외환위기’, 다음은 한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공격보다 시장 공부와 리스크 관리가 자산을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